집에서 요리를 해먹으려고 한다.

주방도구와 조미료는 집에 있으나 기본템이라 할 수 있는 야채가 없다.

야채모둠팩 같은게 있으나 그건 사치다.

이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지 않으니 직접 손질을 해서 보관하길 바란다.

나도 감이 없어서 한 번 손질해놓은 야채가 며칠 분량의 식량이 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기본 일주일 단위로 우선 생각하고 야채를 구매했다.

지금부터 구매한 야채로 얼마간 생존이 가능할지 계산을 해서 정리해볼텐데 모든 자료는 1인 기준이니 참고바람.

그리고 나는 유지어터라서 하루에 한 끼밖에 안먹는 것도 참고바람.(나머지는 파우더로 생존)

구매한 야채 목록

콩나물

500g에 1000원임. 8월 25일에 구매했고 현재 8월 31일까지 절반정도 쓴 것 같음.

이 물품으로 2주는 공급이 가능하다는 뜻

콩나물 500g을 획득했다 = 약 2주 공급 가능

요리 하나에 70원 정도 지분이 들어간다고 볼 수 있음

양파

이건 깐양파임

그냥 칼로 잘라쓰면 되는데 아쉽게도 양이 좀 적음. 5개 정도 있음.

그럼 개당 698원임. 깔끔하게 700원으로 보자.

이건 생양파임

손질이 필요하지만 9개 정도 들었고 개당 443원임. 깔끔하게 450원으로 보자구.

깐양파와 생양파 개당 차이가 250원 정도이니 꽤 큰 편임.

내가 손질을 다 해놨고 양파링st와 잘게썰기st로 구분지어 냉동보관함.

그리고 지금 겨우 10% 소비한 것 같음.

나는 주로 덮밥 볶음밥 위주로 먹어서 양파를 거의 매번 쓰는 스타일인데 생각보다 소비량이 적음.

한 번 사서 손질해놓으면 최소 한달은 쓰는 것 같음

생양파 구매해서 한달은 쓰니까 요리 하나에 133원 정도 지분이 들어감.

생파

이건 생파임.

손질된 제품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음. 왜냐면 손질이 너무너무 쉽기 때문.

촤라라 씻고 써컹써컹 자르고 타다다닥 썰어서 냉동보관하면 끝!

이건 실파st랑 동글st로 잘라 보관

쨋든 대파랑 양파랑 사용비중이 비슷한 것 같음. 이것도 10% 정도 소비함.

한달은 쓸 수 있을 것 같음.

그럼 요리 하나에 149원 정도 지분이 들어감.

당근

이건 한 봉에 4개 들었음.

이것도 손질 쉬움.

촤라라 씻고 대패로 껍질 사사삭 자르고 투컹투컹 썰면 끝

이건 카레를 위한 큰알st랑 볶음 요리를 위한 잘게썰기st로 잘라 냉동보관

이것도 10% 정도 소비함.

한달 쓸 수 있음.

그럼 요리 하나에 133원 지분 들어감.

파프리카

파프리카가 은근 비쌈 ㅅㅂ

총 2개 샀는데 4,980원임. 이거 완전 귀족식품 아님?

그래서 빨강반쪽 노랑반쪽 구분해서 손질보관함

st는 스테이크 플렉스를 위한 길게썰기st랑 볶음요리를 위한 잘게썰기st

이건 아껴쓴다고 했는데 30% 쓴 것 같음.

얘는 한 3주 간다. 참고로 한달은 4주로 잡음.

요리 하나에 108원 지분 들어감. 존나 작게 넣는데! 얘는 대체할만한 것도 없어보이는데 클났음.

양배추

컷팅해놓은게 있고 통이 있다.

한참 고민하다가 컷팅해놓은 것도 어차피 컷팅해서 써야하기 때문에 걍 통으로 샀다.컷팅해놓은게 거의 1/4 사이즈인데 1,490원 * 4 = 5960원임. 통이랑 1970원 차이 난다.

이것도 손질 간단하니까 불만없이 통으로 고

손질st는 김밥천국 제육덮밥 양배추 st임

이건 한번 손질하면 양이 꽤 나온다. 얘는 분명 두달 먹을 수 있다.

요리 한 번에 66원 지분 들어감.

깐마늘

왜 우리동네 홈플러스에 안깐마늘이 없는 것이냐.

이건 쩔수없이 깐마늘로 샀음. 플렉스함.

생각보다 비싼게 만약 집에서 날잡고 감바스 해먹는다? 그럼 얘 다 쓰는 거임.

물론 얘 다 써도 레스토랑에서 파는 감바스보단 싸게 치는 거긴 함.

하지만 난 음식맛을 좀 더 진하게 해주기 위해 칼로 빠직 빻은 다음에 토토토토 잘게 썰어 쓸 거였음

그렇게 손질하는데 보통 두 알을 썼음.

한 40알 정도 있는 것 같음.

20일 정도 쓸 수 있는 거니까, 요리 하나에 74원의 지분이 들어감.

정리

정리를 해보자.

기초야채를 샀다.

1인가구 1일1식하는 인간 기준으로 각 재료가 요리 하나에 차지하는 지분금액을 따져보았다.


콩나물 - 70원(1회 구매에 14일 공급 가능)

망양파 - 133원(1회 구매에 30일 공급 가능)

생파 - 149원(1회 구매에 30일 공급 가능)

흙당근 - 133원(1회 구매에 30일 공급 가능)

파프리카 - 108원(1회 구매에 23일 공급 가능)

양배추 - 66원(1회 구매에 60일 공급 가능)

깐마늘 - 74원(1회 구매에 20일 공급 가능)

요리에 들어가는 기초야채값

= 733원


우리가 스타크래프트를 하다보면 본진 미네랄 다 없어지기 전에 멀티를 파듯이

이 기초야채들은 소진되기 전에 지속적인 공급을 해주어야 한다.

나는 과연 어디까지 아껴살 수 있을 것인가?

소비는 의식하지 않는 순간 많은 비용이 멍청비용 혹은 시발비용으로 바뀌곤 한다.

난 피땀흘려 번 돈을 그렇게 쓰고 싶지 않다.

철저한 의식적 소비로 최대한 아껴주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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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비교 1탄 : 집에서 밥해먹기 vs 햇반  (12) 2020.09.02

힘든 세상, 아낄 수 있는 건 아끼자

식(食)편. Chapter 1. 밥짓기 vs 햇반

물가가 치솟는 요즘,

밖에서 사먹기가 매우 부담스러워졌음.

하루에 세 끼 먹는게 사치가 되어버렸고 세상은 더욱 더 가성비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음.

요즘같은 시대에 우리는,

의식주 중 식(食)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과연 집에서 해먹는게 긴축이 될까, 나가서 먹는게 긴축이 될까, 즉석 돌리는게 긴축이 될까.

지금부터 여러 시리즈를 통해서 긴축인생을 한 번 되짚어 보겠음.

우리가 먹는 밥 한 공기의 적당량은?

우선 기준을 정해야 함.

대한민국 사람한테 쌀은 필수고 탄수화물 및 여러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는 소중한 통로 아니겠음?

근데 사람마다 밥 한 공기 먹는 사람도 있고 두 공기 먹는 사람도 있는데 그 한 공기에 대한 기준을 정해보고

뭐든지 적당량을 섭취한다는 전제 하에 다이어트도 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해보겠음.

하지만, 이걸 나 개인이 영양학적 자료를 뒤져가며 적정 섭취량을 조사할 필요도 없이

이미 뛰어난 연구진이 대기업의 서포트를 받으며 계산한 용량이 있었으니.

바로.

CJ 햇반임. 높은 연봉 받으며 탈탈탈 털려가며 이들이 계산한 용량은

130g, 190g, 210g, 300g

*흰쌀밥 기준, 출처 : https://brand.naver.com/cheiljedang/products/2838955120

 

한공기 꽉 채운 용량이 210g이고 일반적인 한 공기가 190g, 반 공기가 130g, 한 공기 라인 넘어서 표면장력 끝까지 채운 밥이 300g으로 보면 되겠음.

숫자를 깔끔하게 하기 위해 200g 기준으로 하겠음.

결론

적당 탄수화물 섭취를 위한 밥 한 공기는 바로!

200g이다! *토달지 말 것!

햇반 한 공기의 가격은 어떻게 될까?

cj 공식몰에서

이렇게 판매하고 있고 이걸 최저가라 생각하고 계산 때려보면,

210g x 36 = 7560g

37,900원 / 7560g = 약 5.013원. 계산 편의상 1g에 5원으로 보자.

그럼 200g에 1000원이라는 결론이 나옴.

우리가 식당가서 밥 한공기 1000원인 것과 같군.

하지만 밥 짓는 시간과 한 번 지어서 며칠을 나눠 먹을지, 혹은 하루만 먹을지, 한끼만 먹을 양을 만들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고 복잡한 메커니즘의 결과를 뽑아낸다는 것은 또 다른 수고이므로

쌀을 구매하여 밥을 짓는 단가를 책정했을 땐 이러한 요소들을 알파로 더해야 함.

결론

햇반 한 공기의 금액은 1,000원이다! *토달지 말 것!

밥짓기 한 공기의 가격은 어떻게 될까?

그럼, 쌀을 한 번 보겠음.

쌀을 kg수에 따라 판매를 하는데, 당연이 g당 가격은 kg이 높을수록 싸짐.

하지만 수십년 자취생활을 해온 결과,

평범한 자취생 집에 20kg 쌀을 재워두는 건 상상할 수 없음.

하지만 집에서 밥을 해먹으며 식비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감안한다면,

뇌피셜 상 10kg이 적당함.

그래서 10kg 백미쌀 최저가로 보겠음.

찾았다.

g당 단가로 보면 5.99원임

오잉?! 햇반이 더 싸다! 심지어 햇반은 배송비도 무료였음;;

계산 간단히 하기 위해 g당 6원으로 보면(이것도 내림에서 싸게 된거임. 배송비 추가해야 하니까!)

한 공기 200g에 1200원임!

하, 나는 당연히 쌀포대로 사는게 훨씬 쌀 줄 알았음.

하지만 실제 계산 때려보니 햇반이 훨씬 싸다!

결론

밥짓기 한 공기의 가격은 1,200원 + 알파다! *토달지 말 것!

아까 말한 밥 짓는 시간과 보관용량 및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쌀포대로 구매하면 1,200원 + 알파가 됨.

설거지도 해야 하고 쌀포대 보관을 위해 집 내부에 공간도 마련해야 하고.

최종 결론

좋아.

결론은 나왔다.

자취생들에게는 밥 짓는 것조차 사치다.

햇반 사먹어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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